[기차여행] ITX 마음 및 무궁화 열차 탑승 후기(일로~정읍)
2024.03.06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와
중간에 있는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3번째 날이었다.
2022년 익산역
2023년 공주역
2024년 정읍역
KTX와 SRT를 타면 서울, 목포 어디서든
편도 1시간 내외의 거리라 당일로 만나기 부담없어
3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기로 한 정읍역은
목포에서 얼마 걸리지 않기 때문에
ITX 마음과 무궁화 열차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무궁화 열차는 머지않아 없어진다고 하니 13년전 내일로 여행을 했던 추억이 생각나 한번 타보기로 하였다.
한국철도공사_연도별 폐차계획_20230101 자료를 보면 무궁화는 2028년이면 폐차가 완료된다고 한다.
ITX 마음 열차는 무궁화호를 대체하기 위해
나왔다는데 작년 9월 1일부터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호남선 노선 중 정읍과 목포 사이에
ITX 마음이 정차하는 역은
정읍-장성-광주송정-나주-함평-일로-목포이다.
집에서는 목포역보다 일로역이 가까워
일로역에서 기차를 타보기로 하였다.
(목포역은 차로 30분, 일로역은 10분정도 걸린다.)
상행은 ITX 마음 하행은 무궁화를 선택하였다.
일로 11:16 ~ 정읍 12:21 (ITX 마음, 65분) 10,500원
정읍 19:08 ~ 일로 20:31 (무궁화, 83분) 7,000원
같은 거리임에도 ITX 마음이
무궁화보다 18분 빨리 도착한다.
대신 비용은 무궁화가 3,500원 저렴하다.
일로역의 전경이다.
앞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무료이다.
집에서 일로역까지 차로 10분정도 걸렸고
주차 후 기차를 타러 들어갔다.
일로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에 대합실이 있다.
직진하면 기차를 타러 가는 플랫폼이 있는데
전면에 탑승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목포로 가기 위해서는 1,2번
정읍으로 가기 위해서는 3,4번
에서 탑승하면 된다.
지하도로 일단 내려가서 이동해야 한다.
정읍이 목적지이므로
상행으로 가는 3,4번 플랫폼으로 갔다.
(티켓에도 타는 곳이 3번으로 나오는데
15분 전에 반영된다.)
호차번호가 ITX 마음 3,4호차라
써있는 곳으로 가서 기다렸다.
열차가 들어왔는데 새거라 그런지
외관부터 무궁화와는 확연히 달랐다.
열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기 전 계단이 먼저 나왔다.
열차는 총 4칸으로 이뤄졌다.
일반 화장실은 3,4번 칸 사이에 하나만 있다.
휴대물품보관소는 칸 사이에 없고
칸 내에 가장 앞좌석 쪽에 있다.
캐리어의 분실 우려가 조금은 덜었다고 볼 수 있다.
화장실 내부 모습이다. 세면대와 좌변기가 있다.
와이파이가 지원이 된다.
그러나 터널이나 이동 구간별로 끊기는 곳이
있어 연결이 원활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의자의 경우 아래의 사진에 글로 표시된 부분을
앞으로 당기면 작은 수납공간이 있다.
책이나 작은 물품들을 넣어놓을 수 있다.
좌석 바깥 팔걸이 안쪽 버튼을 누르면
시트의 각도를 조절 할 수 있다.
좌석 중앙 팔걸이 하단에 콘센트가 구비되어 있다.
(USB포트까지 하면 SRT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천정 위에는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있다.
복도쪽 좌석 밑에는 발로 밟아서
좌석을 마주보게 할 수 있는 발판이 있다.
좌석 앞에는 간이용 탁자
그리고 아래에는 발걸이, 난방기가 있다.
전반적으로 SRT, KTX 만큼 깔끔하고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있다.
오히려 위쪽에 짐 놓는 칸은 훨씬 더 공간이 큰 것 같다.
아쉬운 점은 SRT, KTX보다 느린데도
외부 소음은 조금 더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정읍역은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인만큼
일로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목포역이 선상역사로 바뀐다고 하던데
바뀐다면 정읍역처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인구유동량이나 규모를 생각하면
목포역은 진작에 리모델링 했어야 했다.
친구는 20분 먼저
수서행 SRT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무궁화호 1469 열차는
백양사, 다시, 무안, 몽탄역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ITX 마음보다 18분 느린 것이었다.
무궁화 1469는 타는 곳 6번이라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전광판에는 ITX 새마을과 KTX도 보인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대학생때 내일로 여행을 했던 열차 모습 그대로였다.
뭔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기분이 들뜨긴 했다.
기차 외관에 표시를 보니 익산-목포라고 써있었다.
ITX 마음은 용산-목포였는데
무궁화 1469는 익산까지만 운행되는 것 같다.
무궁화는 1,2,3,5호칸으로 4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ITX 마음은 1,2,3,4호칸이었는데
무궁화는 4호칸이 빠져있다.
예전에는 식당 칸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다.
1번칸을 탔는데 본의 아니게
좌석 72석 모두 전세를 내고 타게 되었다.
정읍부터 일로까지 아무도 타지 않아 혼자였다.
내부 모습은 옛날 그대로였고 인테리어는 옛날
감성이라 폐차 후 카페로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저번에 서울 지하철을 타보니 점차 새로운 열차로 대체되는 것 같은데 노후 열차는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1번칸 뒤쪽으로 가보니
지나온 철로의 모습이 보였다.
철로를 멍때리며 보는 느낌이 좋았다.
화장실은 ITX 마음보다 많았고
세면대의 경우 공용 공간에 놓여져 있었다.
무궁화와 ITX 마음 탑승 후기는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정읍 여행 후기를 작성해볼 것인데
정읍 여행은 정읍이 고향인 친구 지인 추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