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여행] 서울 친구와 함께한 당일치기 정읍 투어
2024.03.06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목포에서 올라온 나는
정읍역에서
12:30쯤 만나 18:30까지
6시간 동안 정읍 여행을 하였다.
(정읍이 고향인
친구 지인의 추천을 받아
루트를 짰다.)
대중교통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지방러로서
단시간에 여러곳을 가보려면 렌트카는 필수이다.
여행가면 보통 렌트카는
그린카 아니면 쏘카를 주로 이용하는데
대면 서류작성할 필요가 없어 좋다.
정읍역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렌트카를 빌릴 수 있다.
이번에는 그린카에 생일 무료쿠폰이 있어
그린카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정읍역 공영주차장에 그린카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빨간색 네모칸 쪽에 주차되어 있다.
[2인 당일여행 경비 요약]
그린카 렌트카(트레일블레이저) 13:30 ~ 19:30
6시간권 결제(생일 무료쿠폰 적용)
10,520원(보험료) + 9,840원(유류비) = 20,360원
점심식사 :
연지순대(돼지머리 국밥, 소머리 국밥)
6,000원 + 8,000원 = 14,000원
카페 : 허브원
(바닐라빈 라떼, 리얼딸기 라떼or벚꽃 라떼, 빵 1개)
= 21,500원
방문지 1 :
내장산 케이블카 왕복 2인 티켓
10,000원 * 2인 = 20,000원
방문지 2 :
쌍화차거리 & 다소니 전통찻집
(따뜻한 수제쌍화차 2개)
9000원 * 2인 = 18,000원
[총합] 93,860원(2인 기준)
1. 점심식사 : 연지순대
(돼지머리 국밥, 소머리 국밥)
연지순대는
정읍역에서 도보로 10분이내 거리인
연지시장 안에 있다.
처음에 들어오면
약간 고기 냄새 같은게 나
살짝 우려했는데
시장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였을뿐
음식에서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요즘 같은 물가에 이 가격이라니
사장님이 남는게 있을지
걱정되는 가격이다.
일반 순대국은 6,000원이다.
이 가격에 순대국을 파는 곳을
본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친구는 돼지머리 국밥을 시켰다.
돼지머리 국밥은 안에 양념이 풀어져 있다.
맵게 보이지만 매울 정도는 아니다.
소머리 국밥보다 국물은 더 맛있다.
나는 소머리 국밥을 시켰는데
맑은 국물이다.
고기는 소머리, 국물은 돼지머리가
맛있는 것 같다.
기본 반찬에 편육이 있다.
김치는 전라도 젓갈 냄새가 전혀 안났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방석창과 새끼보가
무엇인지 궁금해 검색해보았다.
방석창은
돼지 내장 중 위를 말하고
넓게 펼쳐진 방석 같다고 해서
방석창이라 부른다고 한다.
새끼보는
돼지나 소의 내장 중
태반과 자궁을 말한다고 한다.
2. 카페 : 허브원(HERB ONE)
(바닐라빈 라떼,
리얼딸기 라떼 or 벚꽃 라떼, 빵 1개)
일단 허브원 카페는 주차장에
내려서 본 외부 풍경에 한 번 헉하고
카페 안에 들어가서 본
내부 인테리어와 크기에 두 번 헉한다.
나름 목포에도 얼마전부터
큰 카페들이 많이 생겨
대형 카페에 많이 익숙해졌는데
아니었나보다.
그리고 카페 주위 풍경도
아직 날씨가 추워서 허브는 안 피었지만
머지않아 핀다면 엄청 멋질 것 같았다.
신안의 퍼플섬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카페는 1층부터 3층까지 있는데
옥상으로 나갈 수도 있다.
엘레베이터도 있다.
1층에서 주문하고 올라가면 된다.
2층에는 각종 모임하기에도
좋은 공간들이 많다.
허브가 피었을때
명당 자리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1층의
마음에 들었던 자리의 뷰인데
물과 피아노를 함께 보는데
왠지 좀 고급져 보였다.
메뉴는 바닐라빈 라떼와
리얼딸기 라떼 아니면 벚꽃 라떼 중 하나를 시켰다.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분홍색인 것을 보니 벚꽃 라떼 같다.
요즘 대형카페들을 가면
음료 평균가격이 올라간 것 같다.
최근에 여수 돌산에 있는
카페를 갔을때도
음료 한 잔이 9,000원인 것을
보고 놀랐다.
그에 비하면 7,500원 정도면
저렴한 것일수도 있다.
오히려 허브원 카페는
빵이 저렴한 것 같다.
피자빵 맛이 나는 빵을 골랐는데
빵은 엄청 큰데 가격이 6,000원대였다.
다른 빵들도 사이즈 대비
되게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20,000원 넘게 주문하여
라벤더 손소독제를 무료로 받았는데,
뭔가 했더니 카운터 옆쪽에
아래의 사진처럼
꽃을 활용한
여러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무려 손소독제는 5,000원짜리 제품이었다.
사용해보니
처음에는 알코올 향이 강한듯하지만
라벤더 냄새가 곧바로 올라와
금방 향기로워졌다.
3. 내장산 케이블카
허브원(HERB ONE) 카페에서
차로 25분정도 거리에
내장산 케이블카가 있다.
내장산은 서울에 살 때부터
유명한 산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와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마 산 높이가 높아
유명한가보다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알고보니 단풍이 유명하여
뉴스에 자주 나와 기억에 남은 것이었다.
내장산 케이블카로 네비게이션에 찍고
온 곳에 주차를 했는데
처음 앞에 보이는 건물이
케이블카 타는 곳이라 착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탐방안내소였고
뒤쪽에 좀 더 걸어가면
케이블카 타는 건물이 있었다.
(케이블카 건물 주변에도
주차장이 또 있었다.)
건물은 되게 후줄근해보였다.
케이블카도 마찬가지였다.
80년대에 만들어진 비주얼이었다.
(그렇게 유명한 산이라면 리모델링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겨울이고 마감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케이블카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친구와 케이블카 직원까지 해서 3명만 탔다.
왕복 탑승권 가격은
1인당 1만원 정도이다.
요즘 케이블카 가격에 비하면
엄청 저렴하긴 한데
타보면 왜 이렇게 저렴한지
이해가 된다.
운행시간은 오후 17시까지이고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친구와 나는 16시 상행
16시 20분 하행 케이블카를 탔다.
사실 올라가서 좀 볼만한게 있다면
17시정도 내려올까 했는데
단풍이 없어서 그런가
그냥 동네 큰 산 정도 느낌이었다.
케이블카 건물 위로 올라가서
전경을 볼 수 있었는데
회사 업무차 종종 갔던
해남에서 본 산 느낌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케이블카 내리면
가게 같은 것이 하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라 불리는
정자 같은 것이 하나 있는 듯하다.
한 10~20분정도 걸으면
되는 것 같은데
케이블카 건물 위에서도
전경이 보여서 그냥 가지 않았다.
아마 전망대 가면
내장사가 잘 보여서 가는 듯 했다.
케이블카 건물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본 사진인데
딱 봐도 높은 산은 아니었다.
케이블카 내려서
가게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탐방로 안내 표시판이 놓여 있다.
이 표시판 기준으로
등산로가 뒤로 있는 것 같았다.
가장 높아보이는 곳이
신선봉인 것 같은데
역시나 800미터도 안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
찍은 동영상인데
상행 하행 1대씩 밖에 없어서
20분 간격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서로 동시에
오고 가는 것을 보니
도르레 원리 같은 것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4. 정읍 쌍화차 거리 : 다소니 전통찻집
(따뜻한 수제쌍화차 2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간 곳은 정읍 쌍화차 거리이다.
쌍화차 거리라니
이런 거리가 있는 줄
상상도 못했는데 신기했다.
주차는 거리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했다.
가격도 저렴하여
오래 있다 와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거리를 외곽으로
한 번 쭉 둘러보았는데
쌍화차 찻집은
10개 내외로 있는 것 같았다.
네이버에서 후기가 많이 달린
찻집 중 하나를 가보려고 검색을 했다.
3개 정도 있었는데
그 중 다소니 전통찻집을 택하였다.
다소니로 택한 이유는
쌍화차를 시켰을때 주는
서브 디저트 메뉴 때문이다.
다른 곳들도
조청 가래떡 구이와 누룽지는
동일하게 제공하는데
음료는 수정과나 매실 같은 것을 준다.
수정과는 평소에 잘 못먹고
매실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음료로 택한게 결국 호박식혜이다.
따뜻한 쌍화차를 시키면
펄펄 끓는 상태로 나온다.
좀 식었다 먹어야 될 것 같다.
쌍화차를 직접 먹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건강한 맛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아무래도 쌍화차 한 입에
다른 디저트 한 입은 필수이다.
그런데 예상 외로 좋았던 점은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쌍화차 안에 있는 음식의 맛이었다.
밤과 은행 및 대추 등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쌍화차와는 다르게
아주 달짝지근하여
정말 건더기를 싹싹 긁어 먹었다.
이렇게 6시간 동안 정읍 여행을 마치고
정읍역 공영주차장에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다.
(쌍화차 거리에서 정읍역까지는 차로 가깝다.)
총 렌트카 주행 거리는 44km로
기름값이 1만원도 나오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사는 친구와 중간 역에서 만나
새로운 도시를 여행해보는
이런 경험을 4번째로 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아 올거라 믿는다.
다음은 오송 아니면
천안아산을 가볼 계획이다.
(논산과 전주, 서대전도 있어
아직 몇 년은 더할 수 있다.)